[아유경제=권서아 기자] 서울 용산구 한남2구역(`한남써밋`) 재개발사업이 대우건설과 1년 만에 본계약을 체결할 전망이다.
이달 6일 소식통 등에 따르면 대우건설 관계자는 "한남2구역 도급계약 체결은 이달 6일 오후 4시 조합 사무실에서 진행하기로 협의했다"라고 밝혔다.
지난 2일 한남2구역 재개발 조합(조합장 홍경태)은 임시총회를 열고 `시공자 도급계약서(안) 의결 및 계약 체결 위임의 건` 등 15개 안건에 대한 표결을 진행했다. 그 결과 전체 664표 가운데 찬성 589표로 대우건설이 압도적인 지지를 얻었다. 이로써 조합은 1년 만에 대우건설과 본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앞서 조합은 `118프로젝트` 등에 따른 이견으로 2022년 11월 대우건설로 시공자를 선정한 이후 1년이 넘도록 본계약을 맺지 못했다. 이에 한남2구역은 한남3구역과 함께 용산구 한남뉴타운 재개발사업의 대어에 속함에도, 한남3구역보다 1년 이상 속도가 더뎠다.
갈등의 시초인 `118 프로젝트`는 높이 제한 완화ㆍ층수 상향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한남뉴타운은 남산 경관 보호를 위해 높이 제한을 받아왔다. 이에 대우건설은 서울시와 협의해 높이 제한은 기존 90m→118m로 완화하고, 층수는 기존 14층→21층으로 높인다는 구상이며, 조합은 반대해왔다.
현재 양자는 모두 `118프로젝트`와 관련 조항에 합의한 상태다. `118프로젝트` 실현 여부는 2024년 8월께 확정하며, 이 과정에서 드는 비용은 대우건설이 부담하게 된다. 실현이 불가해도, 대우건설은 최대 5%의 물가인상률을 부담하고 착공 기준일은 최대 1년 유예할 수 있다는 방침이다.
이 사업은 용산구 우사단로4길 4-5(보광동) 일원 11만4580.6㎡를 대상으로 지하 6층에서 지상 14층 규모의 공동주택 30개동 1537가구 및 부대복리시설, 근린생활시설 등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곳은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이 도보 9분 거리에 있고 1km 부근에 녹사평역(6호선)ㆍ한강진역(6호선), 한남역(경의중앙선) 등이 있어 교통환경이 우수하다. 인근에 강변북로, 동작대교, 잠수교, 한남대교 등이 있어 강남으로의 진입이 수월하다.
교육시설로 보광초가 도보 1분 거리에 있고 한남초, 이태원초, 서울디지텍고 등이 있어 학군이 우수하다. 인근에 남산야외식물원, 한남유아숲체험원, 매봉산, 경리단길, 이태원세계음식거리 등이 있고 한강이 흐르고 있어 친환경적인 삶을 즐길 수 있다.
한편, 대우건설 관계자는 "본계약 체결로 이 사업에 본궤도에 오른 만큼 대우건설이 가진 노하우와 역량을 총동원할 것"이라며 "한남뉴타운 최고의 랜드마크가 될 `한남써밋`을 완성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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