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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경제_재개발] ‘강북 재개발 최대어’ 대조1구역 재개발, 새해 초부터 공사 중단… ‘제2 둔촌주공’ 우려 목소리 ↑
BY 정윤섭 기자2024.01.02 21: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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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경제=정윤섭 기자] `강북 재개발 최대어`로 꼽히는 서울 은평구 대조1구역(재개발)이 새해 초부터 공사가 중단된 가운데 `제2 둔촌주공(재건축) 사태`가 발생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이달 2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대조1구역 재개발이 지난 1일 공사를 전면 중단했다. 2022년 10월 착공해 현재까지 공정율이 20%가 넘어갔으나 조합 내부 갈등 등의 사유로 공사대금이 미지급됐기 때문이다.

해당 사업은 은평구 대조동 88 일대 11만2000㎡를 대상으로 지하 4층~지상 25층 규모의 공동주택 28개동 2451가구 등(조합원 1600가구ㆍ일반분양 483가구ㆍ임대 368가구 포함)을 짓는 대규모 도시정비사업으로 꼽힌다.

그러나 착공과 동시에 진행됐어야 할 분양은 1년 넘게 미뤄졌고 공사비 상승에 따른 분양가가 높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분양시장은 얼어붙었다. 이에 더해 조합원 간 갈등까지 불거지며 의사결정이 지연되자 현장에서 공사를 전면 중단한 것.

시공자 측은 "이미 1800억 원을 공사에 투입한 상태인데 분양 일정이 미뤄지며 공사비가 지급되지 않고 있다"라며 "유치권 행사도 검토 중이며 공사비 외에 조합이 금융기관에서 대출한 사업비 3000억 원 연대보증도 하고 있고 공사가 중단되면 피해가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대조1구역은 앞서 지난해 2월 소송으로 조합 전 임원의 직무집행 정지가 내려진 이후 법원이 효력정지 가처분까지 내려 조합장 직무대행 진행이 무산됐다. 사실상 조합 집행부가 공백 상태로 사업 진행이 불가능한 실정이다.

재개발 공사가 새해 첫날부터 중단되면서 향후 공사비 대폭 증가가 예상되는 가운데 공사가 재개가 늦어질수록 분양 지연에 따른 금융비용 증가 등 조합원들의 부담은 더 무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2022년 4월부터 10월까지 6개월간 공사가 중단됐던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사태` 당시, 입주 시기가 2년가량 늦어지면서 공사비도 1조 원 이상 늘어난 바 있다. 그나마 둔춘주공은 분양이 초기에 마감됐지만 대조1구역의 경우, 둔촌주공보다 사업성이 낮고 분양시장 또한 얼어붙어 결과를 낙관하기 힘든 상황이다.

유관 업계 관계자는 "둔촌주공은 공정이 52%까지 진행된 상태에서 중단돼 시공단 부담이 더 컸었다"라며 "자칫 둔촌주공 사태처럼 장기간 공사 중단으로 인한 피해를 미리 막기 위해 조치가 이뤄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사안을 두고 서울시는 현장에 `코디네이터` 파견해 갈등을 중재할 계획이며, 은평구 또한 대조1구역의 조합 정상화를 위한 내부 조율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조합 집행부 재구성 후 공사가 재개되더라도 양측이 공사비 인상 문제를 타결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대조1구역 조합 관계자는 "조합원들도 조합원 계약이나 일반분양을 하지 못해 공사비 지연배상금이 계속 늘어나 답답한 상황"이라며 "가급적 빨리 다시 총회를 열고 집행부 구성을 위해 애쓰고 있다"라고 호소했다.

한편, 이곳은 지하철 6호선 구산역과 역촌역, 3호선ㆍ6호선 환승역인 연신내역 등에 둘러싸여 교통환경이 우수하며 교육시설로는 대조초, 대은초, 동명여자고, 동명생활경영고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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